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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캐릭터에 목숨걸던 나, 나이들고 욕심버렸다” |
2014-05-30 21:24
 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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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로 데뷔해 '신세대 스타'로 주목받던 배두나는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중 한 명이다. 1,000만 상업영화 '괴물', 할리우드 데뷔작 '클라우드 아틀라스', 노개런티 저예산 '도희야'까지 필모그래피만 살펴봐도 그녀의 행보는 종잡을 수 없다.
최근작 영화 '도희야'(감독 정주리)는 배두나가 2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이다. 22일 개봉한 이 영화는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됐다. 도희(김새론)를 폭행하는 의붓아버지(송새벽), 그런 도희를 구하려는 영남(배두나)을 둘러싼 밀도 높은 이야기와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다작 배우가 아닌 배두나는 영화 선택을 신중히 하는 편이다. 공백기는 배우로서 재충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지만 한편으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난 10년 이상 된 팬들이 많다. '도희야'를 보기 위해 아이를 재워놓고 온 팬도 있었다.(웃음) 그런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팬들은 내가 까다롭게 작품을 고를 때 믿어준다. 하지만 1년에 한 작품씩 하니깐 얼마나 지루하겠나. '드라마를 출연해 매일 얼굴을 보여드려야 하나?' 생각한 적도 있다. 항상 날 믿고 기다려줘서 고맙다."
나이 들수록 여배우로서 빛을 발하는 배두나는 이젠 작품관도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20대 시절 무조건 돋보이는 캐릭터를 욕심냈다면 30대로 접어들면서 도전의식이 강해졌다고.
배두나는 "어릴 땐 캐릭터에 목숨 걸었다. 감독이 누구인지, 어떤 시나리오인지, 캐릭터가 얼마나 돋보이는지 여우처럼 골랐다. 지금은 캐릭터에 도움받기 보단 '힘든 캐릭터도 살려보자'는 도전 정신, 모험 정신이 생겼다. 작품 전체를 보면서 욕심을 많이 버렸다. 내가 원하는 것보다 '관객이 배우 배두나한테 원하는 게 뭘까?'가 더 궁금해졌다"고 밝혔다.
스스로 행운아라고 표현한 배두나는 모델로 시작해 연기를 배웠다. "한국 영화가 부흥했던 시기 잡지 모델에서 연기로 옮겨갔고 작품을 접한 기회가 많았다. 그땐 새로운 시도가 많아서 연기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양질의 환경이 조성됐다. 그동안 내 능력 이상으로 과분한 행운아였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일은 절대 직업으로 삼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는데 내게 배우는 취미이자, 특기이자 최고의 직업이다. 가끔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이라 힘든 점도 있지만 배우라서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자랑스러울 것 같다."
출처 >>>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405301151280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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