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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가 오랜 연예계 생활을 통해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도 터득했다고 고백했다.
배두나는 영화 '코리아' 이후 2년 만에 국내 작품 '도희야'로 돌아왔다. 극 중 사생활 문제로 바닷가 마을 파출소장으로 좌천된 영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작품마다 늘 변신하는 그녀는 이번에 섬세한 감정 연기를 훌륭히 소화했다.
배두나는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언론 시사 전 굉장히 떨려 몰래 DVD를 구해서 봤을 정도다. 연기는 만족 못 해도 영화가 잘 나왔더라. 배우가 작품을 공개할 때 언론 시사가 첫 관문이다. 원래 떨지 않는 편인데 이상했다. 완벽하게 내가 좋아서, 내가 선택한 영화라 긴장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시나리오를 접하고 5분 만에 결정한 배두나는 상대역 김새론, 송새벽, 신인 정주리 감독의 연출력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송새벽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쾌재를 불렀다고.
배두나는 "송새벽, 김새론과 함께하면 '영화가 살아 숨 쉬겠구나'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송새벽은 팔딱팔딱 날것처럼 뛰는 느낌이었다. 송새벽과는 동갑이라 빨리 친해졌고 내뿜는 에너지가 대단했다. 미친사람 같았다"며 웃었다.
지난 몇 년간 배두나의 국내 활동이 뜸했는데 '클라우드 아틀라스' '주피터 어센딩' 등 할리우드 영화 촬영으로 인해 해외 활동이 많았다. 그런 이유로 '도희야' 속 배두나의 모습은 더욱 반갑다.
해외 활동에 대해 배두나는 "나 혼자 동양인이기 때문에 소수자라고 느껴 본 적은 없다.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고 감정을 공유한다. 그리고 극복해야 할 정도로 힘들거나 외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15년인 배두나는 "다만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쿨해지려고 노력하는데 힘들다. 속상할 때도 있다. 나에 대한 평가는 신경 쓰지 않거나 안 본다. 거기에 연연하면 거침없이 나가는데 장애가 된다. 안 좋은 평가에는 '저렇게 말하는 것보단 괜찮은 사람이야', 과찬하면 '그 정도로 괜찮은 사람은 아니야'라고 스스로 제재한다. 그게 극복하는 방법이다. 완벽하게 쿨해지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배두나는 자신이 선택한 배우라는 직업을 열정적으로 사랑했다.
"모델로 시작해 연기를 배웠다. 한국 영화가 부흥했던 시기에 잡지 모델에서 연기로 옮겨갔고 작품을 접한 기회가 많았다. 그땐 새로운 시도가 많아서 연기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양질의 환경이 조성됐다. 그동안 내 능력 이상으로 과분한 행운아였다. 난 배우인 게 자랑스럽고, 배우가 직업인 것이 자랑스럽다."
한편 22일 개봉하는 '도희야'는 의붓아버지(송새벽)의 폭력에 노출된 어린 소녀 도희(김새론)가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고, 그런 도희를 구원하려던 영남(배두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14일 개막한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 초청작이다. (사진=무비꼴라쥬 제공)
기사 원문 >>>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4051515575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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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나
